업퍼크의 역사와 기원
1690년, 영국 웨스트 서섹스의 사우스 다운스 지역에 17세기 저택인 업퍼크가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집은 교활하기로 유명했던 로드 그레이를 위해 지어졌는데, 언덕 꼭대기라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집 안으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도의 펌프 기술이 필요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양식으로 설계된 이 붉은 벽돌 구조물은 수 세기 동안 사우스 하팅의 풍경 속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지켜왔습니다.
이 저택은 1747년 매슈 페더스턴 퍼 卿(Sir Matthew Fetherstonhaugh)과 그의 아내 사라 레티리에가 집과 주변 토지를 매입하면서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이들의 시대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여행이 이어졌고, 이는 저택을 채울 다양한 골동품들을 수집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후 1780년, 헨리 페더스턴 퍼 卿이 엠마 해밀턴을 정부로 맞아들여 저택 내 별채를 제공하면서, 이곳은 유명한 사회적 스캔들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택의 혈통은 불록 가문을 포함한 여러 상속인을 거쳐 이어지다, 1954년에 이르러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의 품으로 넘어갔습니다. 1887년에서 1888년 사이의 겨울 동안, 이 집은 소설가 H. G. 웰스가 요양을 위해 머물렀던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업퍼크는 내셔널 트러스트의 자산으로서, 오랜 세월 저택을 형성해 온 사회적 계급 구조와 가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건축적 특징
1급 상장 문화재(Grade I listed building)인 이 저택은 네덜란드 양식으로 설계된 붉은 벽돌 집으로, 윌리엄 탈먼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사우스 다운스의 언덕 정상에 자리 잡은 이 구조물은 집 안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높은 곳까지 끌어올려야 했던 지형적 한계를 독창적인 펌프 기술로 극복해 냈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금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살롱이 나타나는데, 회반죽 천장 아래로 상아색 실크 브로케이드 커튼이 벽면을 우아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다락방에는 망원경 하나가 고요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놓여 있습니다.
저택의 외부와 정원은 험프리 렙턴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그는 기둥이 세워진 포르티코와 유제품 저장실, 그리고 아름답게 조경된 정원을 추가하여 집이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만들었습니다.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저택은 마구간과 주방을 위한 별도의 건물들을 증축하며 규모를 확장하였는데, 이 건물들은 하인들의 이동을 위해 본채와 터널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예술 및 장식 컬렉션
저택의 내부는 18세기 중반의 수집품들을 통해 매슈 페더스턴 퍼 卿이 남긴 유산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는 18세기 인형의 집이 놓여 있어, 작은 화로 안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 불 피우기 도구들과 함께 그 시대의 모습을 축소하여 보여줍니다. 서재에는 플라톤, 볼테르, 토마스 페인의 저서들이 컬렉션의 정적 속에 놓여 있습니다. 살롱의 금색과 흰색 벽면, 그리고 상아색 실크 브로케이드 커튼은 전시된 회화 작품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되어줍니다. 또한, 집안 곳곳의 벽난로에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이 새겨진 시에나 대리석 상감 장식이 빛나고 있습니다.
컬렉션에는 이곳에 거주했던 가족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스포츠 화풍의 그림들과 은도금 트로피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오브제들은 본래의 배치 그대로 존재하며 저택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인형의 집에서 발견되는 미니어처 예술품들과 함께 이러한 유물들이 공존하며 시간의 연속성을 만들어냅니다. 거대한 캔버스 작품부터 아주 작은 은제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건은 이 저택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